<역사속 오늘> 1997년 괌, 2014년 조현아…태극날개의 위기

편집부 / 2015-08-06 05:00:00

<역사속 오늘> 1997년 괌, 2014년 조현아…태극날개의 위기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은 지난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갑질 논란'으로 위기를 겪었다. 조 전 부사장은 1심에서 항로변경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조양호 회장은 "제가 (자식)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다"고 사죄했다.

1990년대 말에도 대한항공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대한항공 801편이 1997년 8월6일 괌 아가나 국제공항에 착륙하지 못한 채 공항에서 남쪽으로 4.8㎞ 떨어진 '니미츠힐' 중턱 밀림에 추락한 것. 이 사고로 승객 237명과 승무원 17명을 합쳐 254명 중 229명이 숨졌고, 25명이 다쳤다. 1993년 목포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에 이어 4년 만에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항공사고였다.

사고 원인으로는 공항 주변 폭우와 공항 유도장치(활공각 지시기) 고장, 잘못된 신호, 미국연방항공국의 관제시설 관리 부실 등 외부적인 요인과 기장의 피로, 기장과 부기장의 의사소통 문제 등 내부적인 요인이 함께 거론됐다. 사고 여파는 컸다. 정부는 1998년 대한항공의 8개 노선을 취소한 데 이어 1999년 서울-베이징, 서울-구이린(桂林) 노선을 아시아나에 배정했다. 그 결과 중국 노선에서 아시아나에 뒤지는 굴욕을 당했다. 1999년 4월 상하이공항 추락사고가 일어나자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대한항공의 총수 위주 경영이 문제라고 지적했고, 그 결과 창업주인 조중훈(1920∼2002) 회장이 퇴진했다. 사고 후 대한항공은 2천억원을 투입해 안전운항 체제를 다시 수립했고, 미국 비행안전재단(FSF)과 델타항공의 진단을 받아가며 사고 항공사 이미지 씻기에 애썼지만 2014년 조 전 부사장의 '갑질 논란'으로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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