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새 수에즈운하 개통 앞둔 이집트에 인질살해 위협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5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배포한 동영상에서 이집트에 수용된 모든 무슬림 여성을 48시간 내에 석방하지 않으면 크로아티아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동영상엔 자신을 지난달 22일 생포된 토미슬라프 살로페크(30)라고 밝힌 남성이 연갈색 죄수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있고, 흉기를 든 무장대원이 뒤에 선 모습이 담겼다.
이날은 공교롭게 이집트 정부가 야심차게 완성한 제2 수에즈 운하 개통식이 열리기 하루 전이다. 이집트 정부는 이 행사에 세계 각국의 고위 인사를 초청하는 등 국가적인 축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동영상 속 이 인질은 "이집트 당국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내가 죽게된다"고 호소했다. 이 동영상은 IS의 이집트 지부를 자처하는 무장조직 '시나이 지방'에서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크로아티아 외무부는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자국민 1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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