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정현, US오픈 챔피언 칠리치에게 분패(종합)
"칠리치와 대등한 경기 해 후회없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정현(77위·삼성증권 후원)이 지난해 US오픈 테니스대회 우승자 마린 칠리치(8위·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아쉽게 패했다.
정현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 D.C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티오픈(총상금 150만 8천815 달러) 단식 2회전에서 칠리치에 0-2(6<1>-7 3-6)으로 졌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4일 밤 9시 안팎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 비가 내려 앞에 예정돼 있던 경기 진행이 늦어지는 바람에 현지 시간으로 5일 새벽 1시가 넘어 시작됐다.
경기는 1시간34분이 걸려 새벽 2시30분이 넘어 종료됐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잡는 듯했다.
지난해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칠리치가 더블폴트 등으로 점수를 잃었고 브레이크 포인트에서는 칠리치의 스매싱이 네트를 맞고 아웃되는 행운도 따랐다.
그러나 정현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을 곧바로 내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타이브레이크에서는 1-1에서 연달아 6실점 해 첫 세트를 빼앗겼다.
맥이 풀린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1-4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후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 반격에 나선 정현은 게임스코어 3-4인 칠리치의 서브게임에서 더블 브레이크포인트까지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분루를 삼켰다.
정현은 "1세트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긴장도 됐고, 첫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그래도 칠리치와 대등한 경기를 한 것 같아 후회스럽지는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용일 코치는 "위기관리 능력에서 차이를 느꼈지만 톱10 선수를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며 "최근 복근 부상으로 서브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첫 서브 성공률이 떨어진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정현은 3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대비해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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