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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2월 3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오른쪽) 일본 총리가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 중 활짝 웃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
美부통령, 아베 총리에 전화…'NSA 일본정부 도청'통화
스가 관방장관 "바이든 부통령이 죄송하다 취지 언급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일본 정부 인사 등을 도청했다는 위키리크스의 폭로와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5일 오전 전화로 회담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화회담에서 바이든 부통령이 NSA에 의한 통신기록 수집 문제를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번 건이 일본에서 큰 논란을 부르고 아베 총리 및 일본 정부에 폐를 끼친 것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취지의 언급이 바이든 부통령으로부터 있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 등을 상대로 도청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동맹으로서 신뢰를 흔들 수 있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고 조사 결과를 일본에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스가 장관은 덧붙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작년에 발령한 대통령에 근거해 미·일 동맹의 신뢰를 해칠만한 일은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스가 장관은 전화 회담이 NSA가 일본 정부 인사를 도청했다는 폭로가 사실임을 전제로 한 것인지나 도청 의혹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사안의 성격상 답을 삼가겠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전화 회담은 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미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위키리크스는 NSA가 일본 경제산업상, 일본은행 총재, 관방장관 비서관, 재무성, 상사 등 일본 정부 인사와 기업 등이 사용하는 35개 전화 회선을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 당시 도청했다고 지난달 31일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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