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54세 생일 '정중동'…출마설 바이든과 점심
SNS로 축하메시지 쏟아져…미셸 "내 최고의 댄스파트너"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맞이한 54번째 생일을 조용히 백악관에서 보냈다.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차기 대선 출마설에 휩싸인 조 바이든 부통령과 상당한 일과를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이든 부통령과 나란히 아침 브리핑에 참석하고 점심도 그와 함께했으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둘이 매주 한 차례 정도 오찬을 가지며, 이날은 우연히 바이든 부통령의 출마설과 시기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대통령과 부통령은 대화 내용이 비밀로 지켜질 줄 알면서 서로 솔직하게 얘기를 나누는 사이"라며 오찬에서 "정치 얘기가 좀 있어도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해 현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독주하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지 미국 정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30여 개 신생 벤처기업 창업자들을 초청해 기술력 시연을 지켜보고 격려했다.
젊은 창업가들이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자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고 싶다"며 "1년 반 뒤면 나도 일자리가 필요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농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성·소수민족의 신생 벤처기업 창업을 돕는 민관 합동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며 "스테파니(여성 이름)나 에스테반(히스패닉 이름)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월 개설한 미국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생일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54세가 당신에게 잘 어울린다"며 "사랑하는 남편, 멋진 아버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댄스 파트너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로 "생일 축하한다. 미셸 여사가 안 볼 때 케이크 좀 드시길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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