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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준 포항공대 교수 |
'8월 과학기술자상'에 이상준 포항공대 교수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생체 내부 물질의 움직임과 유속 변화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한 이상준 포항공과대 교수를 8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상준 교수는 식물의 수액 수송과 암모기의 흡혈 과정 등 다양한 생체 유동현상을 가시화할 수 있는 새로운 측정 기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뽑혔다.
또 이를 바탕으로 생명체의 구조·기능·특성 등을 본떠 이를 생명공학기술·환경공학기술·나노기술 등 공학적 문제 해결에 접목할 수 있는 생체모사기술도 개발했다.
생체 내부의 유동현상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생체의 내부 구조나 생체물질의 이동 과정을 실시간으로 가시화해 관찰하려면 비침습(non-invasive) 방식의 측정기술이 필수적이다.
비침습 방식이란 생체를 절단하거나 내부 조직에 침투하지 않는 등 관찰 대상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관찰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교수는 생체 내부 유체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금나노입자를 고안하고 엑스선·초음파 영상기법 등을 이용한 비침습 방식의 측정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식물·곤충·동물 등의 생명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체 유동현상을 규명해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일례로 벼, 수수 등 식물 물관의 3차원 구조와 수액 이동 현상을 세계 최초로 관찰해 물관의 구조와 수액 흐름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고, 이를 통해 식물의 유체역학적 특성을 연구하는 새 학문 분야인 '식물수력학'을 개척했다.
또 나비의 액체 흡입과정, 암모기의 흡혈과정을 가시화해 역학적 원리를 규명했고 이런 생체 유동현상의 원리를 바탕으로 생명·나노·에너지환경 등의 분야에서 핵심 기반기술을 다수 개발했다고 미래부는 평가했다.
이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일정 부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가 발전에 필요한 유체 분야 핵심 기반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생체 유동현상을 꾸준히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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