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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안<푸에르토리코> AP=연합뉴스)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임박했다. 외신은 푸에르토리코가 3일(현지시각) 5천800만 달러(680억원)의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주지사의 수석 보좌관인 빅토르 수아레즈도 7월 31일 "돈이 없어 5천800만 달러의 채무를 갚지 않겠다"면서 채권단과의 합의 도달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 의사당 건물에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7월 29일 촬영). ciy@yna.co.kr (끝) |
푸에르토리코 채권단 "학교 문 닫고 빚부터 갚아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헤지펀드 채권단이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에 학교를 폐쇄하고 채무 상환액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퍼 트리 파트너스가 이끄는 헤지펀드 채권단은 보고서를 통해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가 학교와 교사 수를 줄이고 그 돈으로 채무를 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지펀드 채권단이 국제통화기금(IMF) 출신 경제학자 3명에게 의뢰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3년 새 푸에르토리코의 학생 수는 25% 줄어들었지만 주 정부가 학교에 지출한 금액은 도리어 39% 늘었다.
또 같은 기간에 푸에르토티코 인구는 21만2천명 줄었지만 정부 지출은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 채권단은 이를 근거로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의 예산 집행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일부 학교를 폐쇄하고 대학교 보조금도 줄이라고 촉구했다.
34개 헤지펀드로 이뤄진 이 채권단은 52억 달러(약 6조788억원)에 달하는 푸에르토리코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3일 공공금융공사(PFC)가 5천800만 달러(약 680억 원)의 채무를 갚지 못하면서 디폴트에 빠졌다. 미국의 자치령이 디폴트에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푸에르토리코가 갚아야 하는 공채 규모는 700억 달러(약 81조8천300억원)에 달하며 대부분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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