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 자궁내막암 예방 효과"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경구피임약이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세계의 자궁내막암 환자 총 2만 7천276명이 대상이 된 36편의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경구피임약을 5년 복용할 때마다 자궁내막암 위험이 약 25%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지휘한 발레리 버럴 박사는 밝혔다.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의 경우 75세 이전에 10년간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은 자궁내막암 발생률을 100명 중 2.3명에서 1.3명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약을 1~2년 복용해도 자궁내막암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되며 복용기간이 길수록 이러한 효과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구피임약은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암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버럴 박사는 말했다.
경구피임약을 15년 사용하면 난소암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경구피임약에는 여성 암 위험을 촉진할 수 있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사용되지만 그 함량은 1960년에 비해 1980년대에는 절반으로 줄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과잉증식하는 질환으로 과체중, 조기 초경(12세 이전), 늦은 폐경(51세 이후)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랜싯 종양학'(Lancet Oncology) 최신호(8월4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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