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쉿! 아무도 모를거야"

편집부 / 2015-08-05 11:00:09


<카드뉴스> "쉿! 아무도 모를거야"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최예린 인턴기자 = 혼외정사, 원조교제, 모텔 등 성(性)을 전면에 내세운 스타트업 사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성업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도 모를거야'…성적 일탈 권하는(?) 사업 범람>



"여성도 남성처럼 손쉽게 혼외관계에 나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 노엘 비더만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ALM) 회장



2001년, 캐나다 업체인 ALM은 기혼자를 회원으로 받는 이성교제 웹사이트를 선보입니다. 불륜 조장 사이트라는 비판을 받는 '애슐리 매디슨'이 탄생한 겁니다.



한국 등 세계 46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고, 가입자는 3천700여만 명에 이른다는데요. ALM은 올해 내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고 이곳의 잠정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1조1천6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애슐리 매디슨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세계 각지에는 이 밖에도 혼외관계를 권하는 서비스가 성업 중입니다. "우리가 있든 없든 불륜은 늘 존재해왔다. 멋진 차 광고를 봤다고 해서 꼭 차를 사야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결정은 당신의 몫이다"- 글리든 대변인



프랑스의 이성교제 웹사이트 '글리든'은 여성이 만든 첫 혼외 데이트 사이트라는 점을 내세우며 10개 국어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일부다처제 앱 '마이 디아스포라'는 가입 시 여성회원에게 '둘째 부인'이 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이슬람교도를 위해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종교와 관계없는 이용자도 많습니다. 이 앱이 가장 인기가 좋은 나라는 이슬람 국가가 아니라 영국이라네요.



한국에서도 성(性)적 일탈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는 서비스가 적잖습니다. 특히 주변의 모텔을 소개하고 시간제이용(속칭 대실)을 도와주는 앱이 인기죠. 이 중 몇몇 앱은 광고가 노골적입니다. '모텔 갈래?'란 성적 암시를 거리낌 없이 쓰죠.



이런 업체 중에서는 '우리는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에 따라 정당한 사업을 한다'며 당당히 목소리를 내는 경우도 적잖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업체 대다수는 '익명성' '비밀보장' 원칙을 내세웁니다. '아무도 모를 테니 쓰세요'란 얘기죠.



그래도 익명성만 믿다 큰코다치죠. 애슐리 매디슨은 최근 3천789만여명의 회원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는 의혹에 휘말리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불안해한다네요. 사건의 장본인인 해커 집단은 북미 거주 회원 2명의 신상 정보를 본보기로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답니다.



성(性)을 다뤘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사업을 꾸짖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익명의 가면 아래서만 떳떳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 정당성에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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