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살인…극단 치닫는 이스라엘 유대 급진파

편집부 / 2015-08-05 10:24:30
팔' 주택 방화로 영아 사망 후 급진파 3명 구금


방화 살인…극단 치닫는 이스라엘 유대 급진파

팔' 주택 방화로 영아 사망 후 급진파 3명 구금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팔레스타인인 거주 지역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생후 18개월 된 아기 1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만인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안 당국이 유대교 급진파 조직원 3명을 체포했다.

이스라엘 보안 당국은 반(反) 아랍 유대 급진파 조직원인 메이르 에팅거(23) 등 3명에게 영장 없이 가두는 '행정 구금 처분'을 적용해 체포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행정 구금처분'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을 체포할 때 쓰는 방식으로 이스라엘인에게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팅거는 지난 6월18일 발생한 이스라엘 북부 '오병이어 교회'의 방화를 모의한 지도자로도 알려졌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체포된 3명이 지난달 31일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 지역의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에서 발생한 화염병 방화 사건과 연관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에팅거의 변호사인 유발 제메르는 밝혔다.

제메르 변호사는 "모든 게 쇼윈도 장식일 뿐이지 서류에는 아무 것도 없다"며 방화 사건 연관성을 부인했다.

유대 극단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공격 지점에 유대를 상징하는 다윗 별이나 '복수' '메시아 만세' 등의 낙서로 표시해 놓는다.

지난번 방화 지점의 근처 건물에서도 '복수'와 '메시아 만세' 등의 낙서가 발견됐다.

베냐민 네타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방화 사건으로 크게 다친 팔레스타인인을 문병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이 "모든 면에서 볼 때 테러가 명백하다"며 "범인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화염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여성을 위문한 자리에서도 "어느 쪽 테러든 불관용은 우리의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에팅거는 반 아랍 극단주의 의원인 조부가 1990년 암살된 후 급진 유대교에 몸담으며 이스라엘 사회를 뒤흔들 정도의 폭력적인 반 아랍활동을 벌이는 대표 인물로 바뀌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예루살렘에서는 지난해 7월 유대인 극단주의자들이 16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납치해 근처 숲에서 산 채로 불에 태워 숨지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