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 경선 첫 TV토론 참석자 결정…"1·2부리그 분리"

편집부 / 2015-08-05 09:07:50
여론조사로 결정…트럼프·부시 등 10명


미국 공화 경선 첫 TV토론 참석자 결정…"1·2부리그 분리"

여론조사로 결정…트럼프·부시 등 10명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혼전을 되풀이하던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경선후보 17명이 드디어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거'로 나뉘었다.

미국 폭스뉴스는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경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할 후보 10명을 선정해 4일 발표했다.

전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도 순서대로 10명의 참석자, 7명의 탈락자가 가려졌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랜드 폴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예상대로 통과했다.







은퇴한 신경외과 의사 벤 카슨,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존 카시치 오하이오 주지사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공화당의 유일한 여성후보로서 민주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항마로 거론되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는 고배를 마셨다.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 조지 파타키 전 뉴욕주지사,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제임스 길모어 전 버지니아 주지사도 낙방했다.

이번 토론회 참석자 결정은 비중이 있는 주요 후보군과 그렇지 않은 기타 후보군을 구분한다는 의미 때문에 후보들이 대권을 향한 첫 관문으로 보고 잔뜩 긴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하는 폭스뉴스는 참석할 후보를 결정할 때 어떤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사용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그간 여론조사 때 10위 안팎의 후보들이 오차 범위 내의 한자릿수 지지도로 혼전을 벌인 사실을 고려할 때 논란도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최근 미국 몬머스대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강에 포함된 카시치 주지사의 경우 오차를 적용하면 10위 밖의 후보자 대다수에게 밀릴 수 있다.

토론회를 기획하는 데 참여한 공화당전국위원회의 뉴햄프셔 대표 스티브 듀프리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후보가 17명이나 나올지 누가 상상했겠느냐"며 "완벽한 해결책은 없는 법"이라고 항변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트럼프, 부시 전 주지사, 워커 주지사, 크루즈 의원, 허커비 전 주지사는 오차와 상관없이 상위권을 형성하는 강호로 자리를 잡았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공화당 경선후보 합동 토론회에서는 트럼프의 언행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히스패닉을 범죄자, 강간범으로 비하하고 공개석상에서 경쟁 후보의 개인 전화번호를 밝히는 등의 기행을 일삼았다.

그는 대다수 다른 후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나 여론조사 지지도는 계속되는 기행과 함께 오히려 치솟고 있다.

애초 토론회 탈락자로 꼽히던 트럼프는 대통령 가문에서 출마해 중량급 후보로 거론되던 부시 전 주지사를 멀찍이 따돌리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는 MSNBC의 '모닝조'에 출연해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사람들이 무능력한 정치인들에게 진저리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