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또 군부대 겨냥 총격 사건…부상자는 없어
(알링턴=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에서 군부대를 향한 총격 사건이 또 발생해 수사 당국이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합동 군사 훈련 센터가 있는 미국 미시시피 주 해티스버그의 캠프 셸비에서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총성이 여러 발 울렸다.
총성을 들은 군인들은 용의자들이 지휘관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미시시피 주 방위군은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나, 병력의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당시 부대에는 여름 훈련을 위해 미시시피 주와 텍사스 주에서 온 주 방위군과 예비군 등 4천600명의 군인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대와 수사 당국은 두 명의 백인 남성이 '부러진 화살'이라는 문구가 박힌 빨간색 포드 레인저 픽업트럭을 타고 방아쇠를 당겼다던 군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당국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특정 다수를 살해할 목적으로 계속 총기를 난사하는 '적극적 총격'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페리 카운티 경찰국의 한 관계자는 차량 조회를 통해 용의자들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같은 차량을 발견해 뒤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무슬림 미국 국적자인 모하마드 유수프 압둘라지즈가 테네시 주 채터누가에 있는 해군 시설 두 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현역 군인 5명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뒤 군 시설 보안을 강화해 테러에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국 의회가 영내에서 군인들에게 총기를 휴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텍사스와 플로리다를 비롯한 6개 주(州)는 병력과 군 시설 보호를 위해 주 방위군에 영내 무장을 지시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