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기술주 불안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4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과 애플 등 기술주의 불안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7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5포인트(0.04%) 내린 17,589.1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포인트(0.06%) 하락한 2,096.22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번주 후반 예정된 7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애플 등 기술주의 변동성 확대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원자재 가격 하락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전일 중국 수요 감소 및 공급 우위 장세 지속 전망으로 뉴욕에서 큰 폭 하락한 후 아시아를 거쳐 런던장에서는 소폭 낙폭을 줄였다.
전날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95달러(4%) 급락한 45.17달러에 마쳐 4개월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경신했다.
WTI의 올해 최저치는 지난 3월 기록한 42.03달러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지난 1월30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선 아래로 하락했다.
금 가격도 원유선물 등 원자재 가격이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구리 가격은 6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런던비철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48달러(0.92%) 하락한 5,193달러를 기록했다.
기술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 하락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S&P와 나스닥 등의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애플 주가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전일 2.4%가 하락했고, 2월 고점대비로는 11%가 내렸다.
애플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증시는 공매도 규제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69% 오른 3,756.54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 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7월 ISM-뉴욕 기업여건지수, 6월 공장재수주, 8월 경기낙관지수 등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초 나온 경제지표들이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해 오는 7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더 중요해졌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등 기술주와 원자재 가격 동향이 고용지표 발표 때까지 시장에 변동성을 주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12월 가능성도 기존과 같은 55%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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