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차우찬, QS로 케이티에 설욕…"6이닝은 꼭"(종합)

편집부 / 2015-08-04 21:58:44

<프로야구> 삼성 차우찬, QS로 케이티에 설욕…"6이닝은 꼭"(종합)



(수원=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왼손 선발투수 차우찬(28)에게 케이티 위즈는 그리 좋은 기억으로 남은 팀이 아니었다.

케이티전 첫 등판이었던 6월 28일 경기에서 차우찬은 3⅓이닝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로 7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차우찬의 가장 나쁜 경기 중 하나였다.

그랬던 차우찬이 4일 장소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로 옮겨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케이티와 삼성의 올 시즌 10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그는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자책점으로 팀의 9-4 승리에 발판을 놨다.

4회 2사까지는 실로 완벽했다.

1회말 오정복, 이대형, 앤디 마르테를 차례로 범타 처리한 차우찬은 2회말 김상현, 장성우, 박경수를 역시 가볍게 돌려세웠다.

3회엔 윤요섭과 박기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배병옥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 오정복과 이대형을 다시 제압한 차우찬은 그러나 다음 타자 마르테에게 이날 첫 피안타를 좌월 솔로포로 허용하고 말았다.

물론 2회초 대거 6득점한 터였기에 삼성의 리드는 여전했다.

차우찬은 6회까지 총 2안타 1볼넷만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6이닝 3실점 이하'라는 선발투수의 덕목, 즉 퀄리티스타트(QS)를 완벽하게 충족한 것이다.

7회말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김상현, 김종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박경수의 내야 땅볼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은 차우찬은 103번째 공을 던지다가 결국 대타 장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는 어쩌면 차우찬의 '희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삼성은 7회초 2점을 뽑아 8-1로 앞선 상황이었다. 넉넉한 리드를 확보한 상태에서 중간계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휴식을 주려고 계속해서 마운드에 올랐다가 힘이 달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차우찬은 경기 후 "지난 케이티전을 분석하면서 준비했다. 편하게 던지려고 노력했고,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잘 먹혔다"며 "7회에는 케이티 타자들이 잘 쳤다. 아쉽지만 다음에 더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나가는 경기마다 최소 6이닝은 던지고 싶다"며 "아프지 않고, 올 시즌 30경기 이상 선발로 등판해서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겠다"고 삼성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은 이날 차우찬이 든든하게 지켜준 6회까지 정말 편안한 야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차우찬은 지난번 케이티전의 실패를 완벽하게 복구하며 과연 삼성이 자랑하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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