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경기연속 연타석포' 장성우 "친정 상대로 쳐버렸네요"

편집부 / 2015-08-04 18:20:44
△ 케이티 위즈 장성우(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2경기연속 연타석포' 장성우 "친정 상대로 쳐버렸네요"



(수원=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친정'을 상대로 펄펄 난 장성우(24·케이티 위즈)가 잠시나마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장성우는 1∼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두 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렸다.

1일 김승회에게서 5회 3점, 7회 2점포를 빼앗은 장성우는 이튿날 6회 홍성민과 7회 정대현을 상대로 각 솔로 아치를 그렸다.

2경기 연속 연타석 홈런은 마해영(당시 삼성)이 2002년 5월 30일 SK 와이번스전과 6월 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친 것이 처음이었고, 장성우가 역대 두 번째일 만큼 희귀한 기록이다.

포수가 이토록 홈런을 쏘아댄 케이티가 연일 롯데를 격파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장성우는 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경기 중에는 그게 기록인 줄 몰랐고 끝나고 알았다"며 "본의 아니게 친정을 상대로 쳐내서 잠깐 미안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미안한 마음은 잠시였고, 이제는 다른 팀이니까 온 힘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시절 '공격형 포수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의 그늘에 가려 백업에 만족해야 했던 장성우는 5월 케이티로 트레이드돼 주전을 꿰찬 이후 숨겨왔던 재능을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5∼6월 3할대에 근접한 타율을 기록하다가 7월 0.212로 잠시 주춤했지만 8월의 첫 두 경기에서 다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오랜 기간 주전으로 뛰어본 적이 없었던 장성우는 "7월 들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는데, 롯데와 3연전 첫 경기를 쉬고 나서 다시 회복했다"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 많이 나가야 실력도 느는 법인데, 저의 가장 큰 달라진 부분은 바로 출전이 늘었다는 점"이라며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정을 상대로 막강 화력을 과시한 장성우는 4∼5일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치른다.

장성우의 방망이가 이날 경기에서도 식지 않는다면 역대 최초의 3경기 연속 연타석 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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