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디 탈환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

편집부 / 2015-08-04 17:12:38


"라마디 탈환전,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 중"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서북부 전략 요충지 라마디 탈환전이 예정대로 진행중이라고 미군 관계자들이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IS 격퇴 전(작전명 '내재한 결단')을 지휘하는 미군 지휘부의 참모장인 케빈 킬리아 해병대 준장은 지난달 12일 시작된 라마디 탈환전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IS 전투원들이 이라크군의 진격을 늦추려고 시 주위에 "복잡한 장애물"과 급조폭발물을 설치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라크군은 폭발물 해체라는 골치 아픈 다음 단계를 앞두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킬리아 준장은탈환전이 시작된 이후 1단계로 미군 주도의 연합군이 100차례 이상 이라크군을 위해 IS 근거지 등에 공습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2단계는 1단계의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라크군은 라마디 주변 IS의 보급로와 도피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S의 라마디 방어 능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IS가 이라크군 진격에 맞서 참호를 구축하고 방어망을 갖추는 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연합군이 이 탈환전에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10㎞ 떨어진 전략 요충지인 라미디 탈환전은 미국과 이라크에 모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우선 미국과 이라크로서는 수모를 만회할 중요한 기회가 된다. 특히 이라크군을 통해 지상전투를 수행하게 하고 자신들은 공습 위주로 지원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해온 미국으로서는 미군 지상군 투입 억제를 골자로 한 이 전략이 효과를 거둘지 입증되기 때문이다.

또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이라크 정부군의 사기도 어느 정도나마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한다.

IS가 '최대의 전과'로 주장할 만큼 라마디 함락은 미국과 이라크로서는 치욕적이었다. 미국제 탱크, 전투차량, 중포 등으로 중무장한 6천여 명의 이라크군 라미디 수비대 병력은 경무장한 수백 명의 IS 요원들이 나타나자마자 장비를 버린 채 도주했다. 한 마디로 대패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라마디 탈환전이 특히 지난해 6월부터 IS 수중에 들어간 북부 요충지 모술 탈환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WP는 그러나 합동최종공격통제관(JTAC) 등 미군 전문가들이 전투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IS 격퇴전에 나선 이라크군을 원격 지원하는 현행 방식에 대해 논란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은 해병대 사령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넬러 중장에 대한 최근 인사 청문회에서 전투 현장 부근에 미군 JTAC이 없으면 정확한 표적 타격이 어려울 것이라며, JTAC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미 언론은 라마디 탈환전에 미 군사 고문단으로부터 훈련을 받은 2개 여단 3천여 명의 이라크군도 처음으로 배치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지난 2월 취임 후 처음 이라크를 방문해 미군과 이라크 정부군을 격려하면서 탈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라마디에 배치된 IS 병력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티브 워런 국방부 대변인은 1천∼2천 명 규모로 추산했다.현재 이라크에 파견된 미군 군사고문단은 3천360명으로 대부분이 외국군에 대한 군사훈련 지도 경험을 갖춘 특수부대원들이다.

그동안 미군 지휘부는 전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미군 군사 고문관들이 최일선으로 이동하거나 이라크군 부대에 배속해 지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승인을 요청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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