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학교가자" 수원지법, 보호소년 학업복귀 지원 나서

편집부 / 2015-08-04 15:39:13
5일간 '예비학교' 운영…"학교생활 적응에 도움"

"얘들아 학교가자" 수원지법, 보호소년 학업복귀 지원 나서

5일간 '예비학교' 운영…"학교생활 적응에 도움"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학교를 그만둔 보호소년들이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법원이 예비학교를 운영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수원지방법원은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앞둔 청소년 가운데 현재 학업을 중단한 상태이나 학교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소년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적응 등을 지원하는 예비학교 'Hi School'(부제: 얘들아 학교가자)를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와 공동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법원이 보호소년의 학업 복귀 지원을 위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첫 사례다.

Hi School에 참여하는 보호소년 18명은 경기 수원 소재 모 학교에서 고등학교 1학년 국어, 영어, 수학 등 8개 공통과목 수업(21시간)과 '꿈의 교실' 등 특별과목 수업(7시간)을 듣는다. 오전 9시에 등교해 6과목 수업을 듣는 일정이다.

법원은 예비학교가 아직 재판 중인 보호소년들에 대한 조사심리의 일환이기 때문에 이들의 수업 태도가 추후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Hi School 학교장은 성낙송 수원지방법원장이, 교감은 수석부장판사가 맡는다.

학급 담임교사로 배정된 소년부 판사 3명은 아침 조회와 종례에 참석해 보호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생활을 격려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예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보호소년들은 소년원에 갈 정도로 죄질이 나쁘지 않고, 충분한 뒷받침만 있으면 성공적으로 학업에 복귀할 수 있는 아이들"이라며 "예비학교 졸업 후에도 맞춤형 보호처분을 통해 복학 전까지 거주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될 것"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유로 학교 밖 청소년이 된 보호소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생활의 추억과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예비학교 시범운영 후 평가가 좋으면 매년 예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