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긴축 위해 정부도 '살빼기'…각료 줄인다

편집부 / 2015-08-04 04:27:13
△ 호세프 대통령은 긴축을 위해 현재 38개인 연방정부 부처를 축소하기로 했다.(출처: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브라질, 긴축 위해 정부도 '살빼기'…각료 줄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재정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는 브라질이 긴축 방안의 하나로 연방정부 각료 수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긴축을 위해 '작은 정부'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38개인 연방정부 부처를 과감하게 줄이기로 했다.

현재의 연방정부 부처는 1958년 행정수도 브라질리아를 설계할 당시 계획한 17개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연방정부 부처 축소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최소한 6∼7개 부처를 없애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30개 정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20∼25개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축소 방침을 밝힌 것은 지지율 추락에 따른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려는 의도도 깔렸다.

오는 16일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자유브라질운동(MBL) 등 시민·사회단체 주도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3월과 4월, 5월에도 호세프 대통령 탄핵과 노동자당(PT)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정부예산의 편법 집행, 2014년 대선 당시 불법자금 의혹 등을 탄핵 사유로 꼽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 7.7%, 보통 20.5%, 부정 70.9%로 나왔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는 62.8%가 찬성했다. 반대는 32.1%였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