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시계 조절 유전자 발견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24시간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생체시계(body clock)를 움직이는 핵심 유전자가 발견됐다.
영국 의학연구소(MRC) 분자생물학연구실의 마이클 해스팅스 박사는 뇌의 자율신경계 통제센터인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 활동하는 Zfhx3유전자가 생체시계의 운행을 조절하며 이 유전자에 결함이 발생하면 생체시계가 빨리 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일 보도했다.
생체리듬 주기가 짧은 쥐와 생체리듬 사이클이 정상인 쥐의 유전자를 비교한 결과 Zfhx3유전자가 생체리듬을 동기화(synchronize)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해스팅스 박사는 말했다.
이 유전자에 결함이 있는 쥐는 24시간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작은 부위인 시교차상핵(Suprachiasmatic nucleus, SCN)에서 세포사이의 메시지 전달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생체시계가 정상보다 빨리 움직이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유전자는 시교차상핵의 활동에 매우 중요한 신경전달물질과 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한다고 해스팅스 박사는 밝혔다.
이는 생체시계가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와 비정규 시간대의 교대근무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생체시계는 대체로 하루의 길이와 비슷한 사이클로 움직이면서 수면, 호르몬 분비, 체온조절 등 인체의 중요한 생물학적 작용의 타이밍을 조절한다.
이 생물학적 작용은 하루 사이클 안에서 주기적으로 변하는데 이를 생체리듬이라고 한다.
이러한 생물학적 작용은 부분적으로는 각 해당 인체조직 내의 세포들이 담당하지만 신체 전체의 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은 뇌 시상하부의 작은 부위인 시교차상핵에서 이루어진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셀'(Cell)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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