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상장사 70%, 2분기 실적 호전…"북미 선전·엔저 영향"

편집부 / 2015-08-03 09:33:57

日상장사 70%, 2분기 실적 호전…"북미 선전·엔저 영향"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의 많은 상장 기업이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7월 말까지 실적을 발표한 596개사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경상이익(미국 및 국제회계를 기준으로 한 세전 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전체의 70%에 달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금융기업들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이처럼 실적이 좋아진 것은 자동차·전자업체들이 북미 시장에서 선전했고 엔화 약세로 수출 채산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도 실적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자동차 업계를 보면 닛산은 북미 판매 대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2분기에 순이익도 역대 최대에 달했다. 자동차 부품 및 IT(정보기술) 관련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히타치 제작소는 북미 시장 매출이 4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의 엔화 환율이 달러당 20엔 가까이 오르면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좋아졌고 엔화로 환산한 해외 자회사의 수익도 커졌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대수는 국내 생산 대수의 약 2배에 달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급증으로 일본 내수 기업들의 수익성도 높아졌다.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의 국내 매출은 20%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 증가의 60%는 관광객들의 소비 효과였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대형 매장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밀려들면서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의 면세품 매출은 약 3배로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신칸센 이용이 늘어난 덕분에 도카이 여객철도(JR 도카이)를 포함한 JR 3사도 최고 이익을 올렸다. ANA홀딩스는 국제선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2분기에 70%나 늘어났다.

북미 시장의 호조와는 반대로 중국 시장이 침체한 탓에 파낙은 2015회계연도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코마츠는 굴착기 등 건설장비의 중국 매출이 40% 이상 줄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상장기업들의 2015회계연도 경상 이익이 직전 회계연도 대비 14%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하면서 국내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GDP(국내총생산) 통계에 잡히지 않는 해외 생산이 제조업체들의 선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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