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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 문화재로 지정된 '골촉 박힌 고래뼈'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신석기시대 유물 '골촉(뼈로 만든 화살촉) 박힌 고래뼈'. 2015.8.3 <<울산박물관>> leeyoo@yna.co.kr |
'뼈로 만든 화살촉 박힌 고래뼈'…울산 유형문화재 지정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박물관이 소장한 신석기시대 유물 '골촉(뼈로 만든 화살촉) 박힌 고래뼈'가 울산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시 문화재로 지정된 골촉 박힌 고래뼈는 2건 4점이며, 2009년 울산 황성동 유적의 신석기시대 유물 포함 층에서 출토됐다.
현재 1건 2점은 울산박물관 역사관에 전시 중이다. 나머지 1건 2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대여했다.
울산박물관에 전시 중인 골촉 박힌 고래뼈(1건 2점)는 수염고래의 어깨뼈에 화살촉이 박혀 있다.
화살촉은 사슴뼈를 가공해 끝을 뾰족하게 만들었다.
울산박물관은 "골촉이 박힌 부분은 위팔뼈와 결합하는 부분이라 포경 시 배를 탄 상태에서 작살을 던지거나 찔러 공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몰이식 포경으로 고래를 좌초시킨 후 공격하거나, 작살잡이가 바다에 들어가 고래가 지쳐 있는 시기에 가슴지느러미 부분을 찔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대여중인 척추에 골촉이 박힌 고래뼈(1건 2점)는 척추 중 허리뼈에서 꼬리 쪽으로 넘어가는 첫 번째 미추(尾椎)에 화살촉이 박혀 있다.
이 화살촉 역시 사슴뼈를 가공해 끝을 뾰족하게 만들었다.
미추는 고래의 등 부분이라 포경 시 배가 접근하기 쉽고 작살잡이가 가장 먼저 노리는 부분이어서 배에서 고래를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
골촉 박힌 고래뼈는 신석기시대에 인위적인 고래 획득이 있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증명해 주는 중요한 유물이라고 울산박물관은 설명했다.
신 관장은 "골촉 박힌 고래뼈 유물은 울산 울주 대곡천에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의 각종 고래잡이 그림에서 확인된 신석기시대 포경의 존재를 직·간접적으로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라며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상당히 높아 선사유물로서는 최초로 시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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