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8월에는 대형주 선택이 유효
(서울=연합뉴스) 오는 9월 중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를 앞두고 불안감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
불안감은 자산가격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4월 독일 국채와 최근 중국 증시 급락의 공통점은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고밸류에이션 주식에 대한 경계심리가 표출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 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동안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던 주식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졌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대형주에 대한 심리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 증시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를 앞두고 고밸류에이션 경계감과 상대적인 저변동성이라는 상반된 특징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신흥국과의 차별화 포인트는 한국 증시의 낮은 변동성에 있다. 낮은 변동성은 누적된 기초수지(경상수지+직접투자수지)의 방어력과 저유가 효과에 기반한다. 2013년 3분기처럼 중위험, 중수익으로서 한국 증시가 신흥시장 변동성 확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
8월에는 변동성이 높아진 기존 주도주 및 중소형주보다 대형 가치주 중심의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
높은 변동성의 회피 수단으로 대형주 선호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주와 기존 주도주(코스닥 종목과 중소형주) 간 수익률 격차도 대형주로의 순환 가능성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환율 변화는 대형주의 회복을 이끄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3분기 원/엔 분기 평균 환율이 현 추세라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자동차(환율), 화학(실적), 증권업종(정책)과 배당가능 여력이 높은 대형주 선택이 유효하다.
주목할 부분은 외국인 매매패턴과 수출주, 화학주의 반등 여부이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말 외국인은 1천660억원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는 시장 분위기 반전의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수출주, 특히 자동차/부품 업종과 화학주의 반등이 중요하다. 8월 초반 장세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변수라는 판단이다.
(작성자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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