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돋보기> 엄마, 용돈 주세요!

편집부 / 2015-08-03 08:01:01
다음소프트 SNS 분석…용돈 주는 대상 '엄마'> '아빠'
사용처 노래방→쇼핑…용돈 받은날 '26일' 가장 많아


<빅데이터 돋보기> 엄마, 용돈 주세요!

다음소프트 SNS 분석…용돈 주는 대상 '엄마'> '아빠'

사용처 노래방→쇼핑…용돈 받은날 '26일' 가장 많아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100원이면 문방구에서 과자를 사먹을 수 있던 때가 있었다. 그 시절 입에 달고 살던 말은 "엄마, 100원만"이 아닐까.

이제는 100원으로는 껌 하나도 사먹지 못할 만큼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바뀌지 않은 게 하나 있다면 용돈을 주로 주는 사람은 '엄마'라는 점이다.

용돈의 주도권을 '엄마'가 쥐고 있다는 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에서도 드러난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0∼2015년 7월까지 용돈을 주제로 블로그 58만 6천277건과 트위터 320만 2천854건을 분석해 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2014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용돈을 '받았다'는 언급은 22만 1천334번, 용돈을 '드렸다'는 언급은 2만 3천312번 등장한다. 10배 가까이 차이 나는 셈이다.

용돈을 받아 기분이 좋은 중·고등학생들이 SNS에 자랑하는 글을 많이 올리는 것 같다고 다음 소프트는 분석했다.

용돈을 '받았다'는 글과 용돈을 '드렸다'는 글이 많이 나오는 시기는 설날, 추석, 가정의 달, 연말이었다. 여기에 추가로 여름방학과 학기초인 3월과 9월에 용돈을 '받았다'는 글이 많이 나왔다.

용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할 때 자주 등장하는 사람은 '아빠'보다 '엄마'다.

'엄마'는 2010년 8천980번, 2011년 1만404번, 2012년 1만4천910번, 2013년 1만3천425번, 2014년 1만4천168번 등장해 매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반면, '아빠'는 2010년 5천320번, 2011년 5천519번, 2012년 6천409번, 2013년 7천488번, 2014년 7천600번 쓰여 엄마 언급량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렇다고 용돈을 주는 '엄마'에 대한 감성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거의 매년 긍정비율이 40%대를 유지했지만, 부정비율도 30%대에 머물렀다.

엄마가 용돈을 적게 줬다거나, 아예 주지 않았을 때 불만을 드러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용돈 받는 날은 부모님의 월급날과 맞물려 있었다.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오는 트위터를 시계열 분석해보면 용돈을 받았다는 언급이 가장 많은 날은 '26일'이었다.

용돈이 떨어졌다는 글은 '28일'이 가장 많았고 '1일', '23일', '29일' 순으로 그 뒤를 따라 주로 월말에 용돈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과 '23일'에는 용돈이 떨어졌다고 글은 많지만, 용돈을 받았다는 글은 적은 편이었다.

용돈을 받아서 어디에 쓰는 걸까. 2010년만 해도 용돈을 받아서 '노래방'에 간다는 글이 많았는데 2013년부터는 백화점에 쇼핑하러 간다는 내용이 많아졌다.

쇼핑 품목은 해마다 바뀌었지만 주로 '옷'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2013년에는 '패딩'과 '패딩조끼'가 인기였으나 2014년에는 '유니클로'로 대세가 바뀌었다.

작년에는 용돈을 받아서 전자기기를 샀다는 글도 많았다. 애플의 '아이팟'이 가장 인기였으며 태블릿PC, 스마트폰, 노트북도 언급됐다.

PC방에 간다는 언급도 2013년까지 많았는데, 2014년부터는 편의점에 간다는 내용이 늘었다.

용돈이 부족하면 마치 대출을 받듯 부모님에게 돈을 빌리고 나중에 갚는 '엄마론', '아빠론'이 하나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주로 엄마가 용돈을 주기 때문인지 '아빠론'보다는 '엄마론'의 언급량이 매년 높았다. 지난해 기준 '엄마론'은 104번, '아빠론'은 72번 쓰였다.

아르바이트를 해 부족한 용돈을 메우기도 했다. '용돈'과 '아르바이트'가 함께 언급된 횟수는 2011년 874번에서 2014년 2천966번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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