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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 확장 (서울=연합뉴스)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이 '개건 확장' 됐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확장된 비행장에서는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가 열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 직접 참관했다. 사진은 대회가 열린 갈마비행장활주로의 모습. 2015.7.30 nkphoto@yna.co.kr |
북한, 원산-금강산지역 주요 명승지 소개 '눈길'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김정은 체제 들어 관광산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북한이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의 주요 명승지를 자세히 소개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가 2일 입수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2015년 2호(4월15일 발행)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의 관광자원 분포의 특징'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원산과 금강산 일대의 주요 명승지를 다뤘다.
원산 국제관광지대에서는 자연생태 관광지로 송도원 해수욕장, 명사십리, 갈마반도, 호도반도, 장덕산, 동정호, 천아포, 시중호를 소개했으며 역사문화 관광지로는 안변 보현사, 가학루, 명적사, 석왕사 등을 꼽았다.
금강산 국제관광지대의 경우 외금강, 내금강, 해금강 지역을 비롯해 표훈사, 정양사, 금장암사자탑, 모덕암, 서산대사비 등이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라고 소개하며 눈여겨봐야 할 점들을 안내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관광산업 진흥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며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생모 고영희와의 추억이 많은 원산을 고향처럼 여기고 있다는 점에 눈높이를 맞춘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개발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원산의 호텔 두 곳을 리모델링한 데 이어 갈마반도에도 호텔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초에는 평양관광대학을 설치했다.
또 원산-금강산 일대를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 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공항, 항만, 철도, 도로, 전력 등 각종 기반시설과 골프장, 카지노 등 오락시설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공사자금을 모으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이어서 지난 3월에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5월에는 금강산에서 대규모 국제 투자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논문은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관광지는 관광자원의 분포가 자연 관광자원이나 역사문화 관광자원의 그 어느 하나에만 치중돼 있다"며 "그러나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는 관광자원의 분포가 다양하고 종합적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산-금강산 관광자원 분포의 특징을 과학적으로 밝히는 것은 관광업을 빨리 발전시키는 데 중요하다"며 "모든 일꾼은 원산-금강산 관광자원 분포의 특징을 정확히 인식하고 경제개발구 개발사업을 적극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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