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체 20여곳 스페인서 과징금…현대차 포함

편집부 / 2015-08-02 06:02:34
총 2천190억원 규모…폭스바겐·아우디는 제외

글로벌 車업체 20여곳 스페인서 과징금…현대차 포함

총 2천190억원 규모…폭스바겐·아우디는 제외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 세계 경기 불황으로 수익 악화에 빠진 가운데 주요국에서 과징금 폭탄까지 맞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경쟁 당국은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 등 20여개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판매업체에 담합 혐의로 최근 총 1억7천100만 유로(한화 2천1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과징금 대상에는 BMW, 크라이슬러, 쉐보레, 시트로앵, 피아트, GM, 혼다, 마쓰다, 메르세데스 벤츠, 미쓰비시, 닛산, 푸조, 르노, 도요타, 볼보가 포함됐다. 사별로 과징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체 규모로 볼 때 현대차와 기아차의 과징금은 최대 1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경쟁 당국은 이들 20개사가 스페인 자동차 판매 시장 등에 대해 민감하고 전략적인 정보를 교환하다가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는 무혐의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해 이번 과징금 부과 대상에서 빠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민감하고 전략적인 자료를 교환한 것은 아니며 이미 다 나온 정보와 판매 실적 정도였다"면서 "현재 스페인 법인에서 대응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인도경쟁위원회(CCI)는 현대차가 인도 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42억 루피(한화 766억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CCI는 지난해 8월 도요타, 닛산, 타타, 마힌드라, GM, 마루티 스즈키, 포드, 폭스바겐, 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14곳에 대해 225억 루피(4천300억원)를 같은 이유로 부과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 건에 대해 행정 소송을 걸어 당시 과징금 부과 대상에서 빠졌다. 그러나 최근 인도 당국에서 행정 소송과 별개로 14개 업체와 함께 고등법원의 심의를 받으라고 결정함에 따라 과징금을 부과받게 됐다.

현대차 외에는 인도 자국 브랜드인 타타가 전체 과징금의 절반이 넘는 135억 루피(2천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인도 마힌드라가 29억 루피(528억원), 혼다가 7억8천만 루피(142억원) 수준이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장쑤성 물가국은 지난 4월에 벤츠사가 딜러상들을 통해 가격을 담합했다며 벤츠사에 3억5천만위안(61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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