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에 하락…WTI 2.9%↓
WTI 7월에만 21% 하락…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0달러(2.89%) 내린 배럴당 47.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0달러(2.25%) 내린 배럴당 52.1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는데다가, 미국에서도 오일채굴장치가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자 공급 과잉 우려가 커졌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7월에 하루 평균 3천200만 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보다 14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생산량이다.
미국의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는 이번 주에 미국 내 오일채굴장치가 5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21개)보다 증가 폭이 줄긴 했지만 2주 연속 늘어난 것으로, 미국 석유생산업체들이 다시 활발한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한편, WTI는 7월 한 달 동안 약 21% 하락해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7월에 18%가량 떨어졌다.
금값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40달러(0.6%) 오른 온스당 1,09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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