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젠 前 中외교부 부장조리 "日이 국제질서 변화 오판"
내달 3일 고려대 '제5회 동아시아 공동체 포럼'서 발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천젠(陳健) 전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일본이 국제질서의 변화를 오판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31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천 전 부장조리는 내달 3일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제5회 동아시아 공동체 포럼'에서 발표할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런 오판으로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역사수정주의와 군사확장주의라는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됐고, 중국의 위협을 과대 포장하면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상대로 몰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발제하는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급) 출신의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아베 정부의 국방정책은 일본의 방위지향적인 안보정책의 틀 내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적절한 신뢰구축 조치가 없이는 중국과 한국이 용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지역의 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한 고려대 교수도 지리적으로 광대하고 경제·문화적으로 이질적인 동아시아에서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공동체 형성은 당장 불가능하기 때문에 '소다자주의'(minilateralism) 협력을 일종의 촉매제로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아세아문제연구소와 중국 칭화대 당대국제관계연구원, 일본 도쿄대 현대한국연구센터, 동북아역사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하며 한국의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기조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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