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축제 KCON 미국서 내일 개막…역대 최대
LA·뉴욕서 한류컨벤션·엠카운트다운 콘서트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북미 지역의 한류문화 축제인 '케이콘 USA'(KCON USA)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막을 연다.
종합 미디어기업 CJ E&M이 개최하는 케이콘은 사람들을 모으는 효과가 큰 케이팝 콘서트(엠카운트다운)를 매개로, 한류 콘텐츠뿐 아니라 한국 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컨벤션을 함께 진행한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케이콘 USA는 역대 최대 규모로, 7만여 명(추산)의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한류 문화를 즐길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역대 최대…미국 동부까지 진출
올해 KCON은 지난해보다 규모를 한층 더 키웠다.
무엇보다 세계 엔터테인먼트산업 중심부인 미국 서부를 넘어 동부까지 진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LA 행사의 경우 지난해보다 기간을 늘려 사흘간 LA 컨벤션센터에서 컨벤션을 진행하고 이 기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엠카운트다운 콘서트를 2차례 연다. 이어 8일(현지시간) 뉴욕 푸르덴셜 센터로 옮겨 컨벤션과 콘서트를 한 차례 더 진행한다.
케이콘은 특히 올해는 세계 대중음악계의 최고 권위 시상식인 그래미어워드 등이 진행되는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엠카운트다운을 개최하는 숙원을 이뤘다.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발판으로 독보적인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배우 김수현의 참석 소식도 현지 한류 팬들을 들뜨게 한다.
이밖에 '별에서 온 그대'와 KBS 2TV '프로듀사' 등 다수 흥행작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이기홍(Ki Hong Lee) 등이 한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엠카운트다운 진용도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LA에서는 슈퍼주니어와 씨스타, GOT7, 로이킴, 몬스타X, 신화, 블락비, AOA, 레드벨벳, Zion.T & Crush 등 10팀이, 뉴욕에서는 소녀시대, 틴탑, VIXX, AOA 4팀이 무대에 오른다.
◇ 미국 건너간 '백선생'…한류 문화 체험 강화
올해 케이콘은 CJ E&M 계열의 케이블채널인 tvN, Mnet, 온스타일 콘텐츠를 활용해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한류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요즘 가장 인기를 끄는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전면에 나섰다.
tvN '집밥 백선생' 부스에서는 '백선생' 막내 제작였던 배우 손호준이 참석한 가운데 젓가락을 이용해 커피콩을 나르는 프로그램을, 같은 채널의 '삼시세끼' 부스에서는 전통 농기구인 맷돌을 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케이뷰티'가 갈수록 미국에서 호응을 얻는 점을 고려해 온스타일 '겟잇뷰티'가 올해도 행사장을 찾는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현증이 케이뷰티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분석하고 화장법을 강의한다. '겟잇뷰티' MC인 씨스타 소유도 현장을 찾는다.
◇ 중소기업 51곳 참여…"한류 낙수효과 기대"
케이콘은 케이팝이나 케이드라마 소개뿐 아니라, 국외 진출 기회를 얻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사업 기회의 장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CJ E&M은 5월부터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을 모집·심사해 케이콘에 참가할 51개 중소기업을 선정했다.
뷰티와 패션, 아이디어 생활용품 등 기존 분야 외에 이번 행사는 문화 콘텐츠분야 중소기업들에게도 참여를 확대했다.
이들 중 '이지쓰위그' 등 8곳은 재참여 업체라는 사실은 참여 기업들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한다는 것이 CJ E&M의 설명이다.
참가 기업들은 LA 케이콘 현장에 마련된 단독 전시 부스를 통해 현지인들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에 나선다. 행사에 초청받은 미국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 계약 상담 등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CJ E&M 신형관 상무는 "중소기업들도 한류 낙수 효과를 받도록 CJ E&M이 플랫폼과 홍보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KCON에 함께 했었던 중소기업들의 재참여가 느는 것을 주목해 달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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