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으로 나눠 살핀 경기도의 민속문화

편집부 / 2015-07-31 10:58:52
국립민속박물관 '경기엇더하니잇고' 특별전 개최
△ 벽원아집도.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동서남북으로 나눠 살핀 경기도의 민속문화

국립민속박물관 '경기엇더하니잇고' 특별전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안성유기는 광택이 곱고 선명하며 크기가 아담해 한양 사대부가에서 많이 찾은 명품이었다. 안성에 유기를 주문하면 흡족할 만한 물건이 나와 '안성맞춤'이라는 말도 생겼다.

강화반닫이 역시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보다 형태가 깔끔하고 무쇠장석이 독특해 가격이 비싸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한양과 가깝고 땔감이 풍부한 광주, 이천, 여주에서는 왕실과 관청 사람이 사용하는 고급 백자가 만들어졌다.

이처럼 품질이 뛰어난 물품이 많이 생산된 경기도는 도읍으로 통하는 길목이자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고장이었다. 사람과 문화의 교류가 활발했고 지역에 따라 생활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해 경기도와 함께 특별전 '경기엇더하니잇고'(京畿何如)를 내달 5일부터 10월26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도를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의 지역에서 이어져온 생업과 민속놀이를 보여주는 유물 200여점과 사진 자료가 전시된다.



먼저 제1부 '경기를 알다'는 경기도를 개괄적으로 이해하는 공간이다. 19세기 경기감영 주변의 모습을 담은 '경기감영도'(京畿監營圖)와 '동국지도'를 통해 과거 경기도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제2부 '경기를 만나다'는 지역별로 다른 자연환경과 문화에 주목한다. 산이 많은 동쪽의 임업, 바다와 면한 서쪽의 제염업 관련 유물을 선보이고 파주 문산읍 임진리와 안성 죽산면 매산리에서 실시한 현지조사 결과물을 공개한다.

또 농본주의와 경로사상을 상징하는 유물인 궤장과 양평 벽계마을에서 있었던 선비들의 모임을 그린 벽원아집도(蘗園雅集圖)를 볼 수 있다.

마지막 제3부 '경기에 모이다'는 안성유기, 강화반닫이, 백자대호(白磁大壺), 안성 남사당 꼭두각시 인형, 양주 별산대 탈 등 경기도의 대표적 유물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전시장 곳곳에서는 경기도 각지의 생활상을 촬영한 영상을 감상하고, 경기민요와 노동요를 들을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전시가 끝난 뒤에는 경기도박물관에서 11월18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순회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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