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신격호 서명' 롯데홀딩스 사장 임명 지시서 공개(종합2보)

편집부 / 2015-07-30 22:48:10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취임도 아버지 뜻 아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주, '신격호 서명' 롯데홀딩스 사장 임명 지시서 공개(종합2보)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취임도 아버지 뜻 아냐"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고유선 기자 =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자신을 다시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한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 지시서를 30일 공개했다.

그는 동생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에 대한 해임 지시서도 함께 내놓았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해임 지시서를 내보이며 "쿠데타라는 표현을 이해할 수 없다. 아버지가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26일) 작성한 것이라면서 신 전 부회장이 이날 공개한 지시서는 모두 2장이다.

한 장에는 신 전 부회장을 "집행이사 사장에 임명하고 롯데그룹 경영의 전반과 재무관리 담당을 맡긴다"는 내용과, 또 다른 3명을 전무급 임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과 함께 들어 있다.

다른 한 장에는 신 부회장을 롯데홀딩스의 모든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그를 포함해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 전무 등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 총괄회장이 이 지시서로 이사들을 해임시키려 했으나 이사들이 불복하자 직접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게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이달 15일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 역시 "아버지 의사에 반한 것"이라며 "무리하게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 롯데그룹이 제기하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그의 판단 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며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킨 신 회장의 행위도 무효라고 덧붙였다.

신 전 부회장이 해임 지시서를 전격 공개한 것은 27일 신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하려던 조치가 신 총괄회장의 뜻이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을 포함한 이사들이 나서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도록 결의했기 때문에 지시서 자체가 갖는 효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방송 직후 롯데홀딩스 임원 인사의 경우 이사회 의결 등 상법상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지시서가 무효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서류를 내보인 것은 심신이 쇠약한 아버지를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신 회장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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