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퍼드 미국 차기 합참의장은 전형적인 야전통"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싸움닭 조"(Fighting Joe).
2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통과한 조지프 던포드 차기 합참의장(59)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마틴 뎀프시 현 의장 후임으로 지명된지 3개월 만에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상원 인준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고 10월 1일 자로 미군 최고직에 취임할 예정이다.
현 해병대 사령관인 그는 별명이 말해주듯 전형적인 야전 통이다. 지난해 10월 제36대 해병대 사령관 취임 일성도 "기죽지 말고 계속 전진하라(Continue to march)"였다.
동부 보스턴 출신인 던퍼드는 세인트 마이클스대학을 졸업한 1977년 간부 후보 과정을 거쳐 해병대 장교로 임관했다.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캘리포니아 주 캠프 팬들턴의 해병대 1사단에서 소대장을 맡은 이후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해병대 원정군 사령관(육군의 군단장 격) 등을 거치며 풍부한 야전 경험을 쌓았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그는 1사단 5연대장으로 있으면서 용맹을 떨쳐 지금의 별명을 얻었다.
이후 장군으로 진급한 뒤 해병대사령부 작전기획국장, 합동참모본부 작전 부국장, 제1 해병원정군 사령관, 중부사령부 해병구성군 사령관, 아프간 주둔군 총사령관 등의 요직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했다.
준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한 데 걸린 시간은 3년이었다. 미군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초고속 승진을 한 셈이다. 탁월한 리더십과 함께 특히 오바마 대통령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의 '무한 신뢰' 덕택이라는 것이 일반의 평가다.
던퍼드의 향후 4년 임기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골칫거리'로 등장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에 맞선 미국의 확전 여부, 러시아의 군사력 부활, 남중국해상의 도서영유권 마찰로 표면화된 중국의 노골적인 군사대국화 움직임, '돈 먹는 하마'라는 악평까지 나도는 차세대 F-35 합동타격기(JSF) 도입 대수 재조정까지 난제가 산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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