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격퇴'…나이지리아 대통령 카메룬 방문

편집부 / 2015-07-30 11:44:39
다국적군 가동 등 설득 위해…'적에서 동지로'


'보코하람 격퇴'…나이지리아 대통령 카메룬 방문

다국적군 가동 등 설득 위해…'적에서 동지로'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 격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이웃국가 카메룬을 방문했다.

과거 적대관계였던 두 나라는 최근 격화되는 보코하람의 테러에 차드, 니제르, 베냉 등 다른 이웃국가들과 지역 연합군을 구성해 공동대응할 계획이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를 방문, 대통령궁에서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보코하람을 근절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싸 치로마 바카리 카메룬 정보장관이 전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비야 대통령에게 다국적군 가동을 통한 보코하람 격퇴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차드, 카메룬, 니제르, 베냉군으로 구성된 8천700명 규모의 다국적군을 창설, 이달 말께 보코하람 격퇴를 위한 합동작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계획은 자금 문제로 잠시 보류됐다.

부하리 대통령은 앞서 차드와 니제르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은 1980년대부터 이어진 국경분쟁 때문에 1993년 물리적 충돌에 이를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다. 비야 대통령은 지난 5월 부하리 대통령의 취임식 때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보코하람의 테러가 격화되면서 옛 적수는 동지가 됐다.



보코하람을 분쇄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된 부하리 대통령이 지난 5월 말 취임한 이후 보코하람의 테러공격이 급증하면서 두 달간 800여명이 살해됐다.

카메룬에서도 최근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테러가 잇따라 수십 명이 숨졌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보코하람은 각종 잔학행위로 지난 6년 동안 2만여 명을 숨지게 하고 약 150만 명을 난민으로 내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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