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시청률은 잊고 '너를 기억해'
27~28일 다음소프트 화제성지수 1위…몰입도 높은 극에 마니아 형성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는 드라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에 쏟아지는 평가다.
지난 6월 22일부터 방영된 드라마는 TV 시청률은 변함없이 낮은데 온라인 반응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기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수사극인 '너를 기억해' 시청률은 4.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이후 여전히 4%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벌가 이야기에 청춘 로맨스를 끼워넣은 SBS TV '상류사회'와 화려한 진용을 짠 MBC TV 팩션사극 '화정'의 성적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시청률이다.
그럼에도, 온라인에서만큼은 시청률을 잊고 '너를 기억해'야 할 판이다.
다음소프트가 트위터 버즈량을 기반으로 분석한 27~28일 TV 프로그램 화제성 지수에 따르면 '너를 기억해'는 88.6으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류사회' 화제성 지수는 51로 '너를 기억해'에 한참 못 미쳤고, '화정'은 2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다음소프트는 트위터 버즈량에 트위터리안 영향력과 글 영향력에 가중치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화제성 지수를 산출한다. 트윗 작성자수와 노출도, 확산도 등을 고려해 산출하며 이 지수가 높을수록 화제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트위터 버즈량만을 놓고 보면 그 간극은 더 크다.
28일 '너를 기억해' 트위터 버즈량은 3만8천795로 집계됐지만, '상류사회'와 '화정'은 각각 4천499, 854로 큰 격차를 보였다.
'너를 기억해'는 난데없이 등장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의 사건 수사기이면서 이현의 과거 진실 찾기를 그린다.
드라마의 온라인 흥행은 영국 인기 수사극 '셜록'과 흡사한, 밀도 있는 분위기 속에서 극을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극은 이현에게 접근한 의문의 변호사 정선호가 이현이 20년 전 잃어버린 동생 이민이며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법의학자 이준호가 사이코패스 이준영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모두가 예상했던 바다.
하지만 드라마는 20년 전 끔찍했던 진실이 하나 둘 드러나는 과정을 세심하게 그리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어 매고 있다.
이현과 이민 형제의 '브로맨스'가 갈수록 극의 중심에 서면서 여주인공인 수사관 차지안 역의 장나라보다 동생인 이민 역의 박보검이 더 주목받을 정도다.
남자주인공인 서인국 연기에 대해서는 tvN '응답하라 1997' 연기를 답습한다는 평가와 외양에서나 연기스타일에서나 이현 역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7월27일 화제성 지수 순위>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