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광고부문 빅데이터 분석
<빅데이터 돋보기> '초간단 레시피'를 찾아서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만능 소스' 관심↑
SK플래닛 광고부문 빅데이터 분석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그냥 간단해서는 안 된다. 아주 간단해야 한다.
쿡방(요리방송)의 인기로 요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짧게 끝낼 수 있는 요리법을 특히나 선호하는 모양새다.
30일 SK플래닛 광고부문이 소셜분석 시스템 BINS 2.0으로 '초간단' 버즈량을 분석해보면 2013년 9만6천136건에서 2014년 12만2천802건으로 28% 늘어났다.
'초간단' 버즈량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까지의 '초간단' 버즈량은 7만3천752건으로 작년 동기(6만5천629건)보다 12% 증가했다.
사람들은 뭘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은 걸까.
올해를 기준으로 '초간단' 버즈량의 관련 키워드를 보면 '레시피'(1만1천34건), '요리'(7천250건), '방법'(4천260건), '재료'(3천778건), '볶음'(3천437건) 등 요리와 연관있는 단어들이 1∼5위를 차지했다.
작년만 해도 '피자'(1만6천430건), '식혜'(1만4천528건) 등 음식이 연관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는 직접 요리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
간단한 요리법을 선호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실제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표현은 2015년 상반기에만 블로그와 SNS 등에 11만3천196번 등장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8만9천152번)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4월에 발표한 자료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22개국의 15세 이상 남녀 2만7천명을 대상으로 국가별 요리 투입시간을 조사해보니 한국인이 요리에 투자하는 시간이 3.7시간으로 가장 짧았다고 한다.
요리도 빨리빨리 하고 싶어하는 경향은 하나의 재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만능 재료에 대한 인기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만능' 버즈량은 13만8천745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만능간장'이 1만3천518번 언급돼 관련 키워드 2위에 올랐다.
'만능 간장'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화제가 됐다. 백종원표 만능 간장은 다진 돼지고기와 간장, 설탕을 끓여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이 밖에도 '양념·소스'(5천303건), '요리'(3천423건) 등이 '만능' 관련 키워드 16위, 27위에 올랐다.
채널별로 분석해보면 뉴스(8천416건)보다 블로그(3만5천27건)나 트위터 등 SNS(7만5천376)에서 '만능'을 언급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언론이 만능 열풍을 주도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자발적인 수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요리 단계를 압축시켜주는 만능소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관련 버즈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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