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교육문화분야 공동위원회 구성 추진(종합)
브라질 정부와 '국경없는 과학' 확대 협의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한국과 브라질 정부가 교육문화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브라질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에르난 차이모비치 구날릭 위원장을 만나 교육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교육부가 29일 전했다.
황 부총리는 "양국 간 교육분야 교류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며 "정보통신기술(ICT)에 강한 한국과 항공·우주분야가 앞선 브라질이 교류하면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날릭 위원장은 "교육문화부문 공동위원회를 만들어 여러 의제를 어떤 쪽으로 실행하면 좋을지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황 부총리가 공동위원회 구성에 동의했다.
양측은 브라질이 국가장학금으로 해외 유학생을 파견하는 '국경 없는 과학' 프로그램의 확대 방안도 협의했다.
브라질은 이공계 인력양성을 위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만6075명의 유학생을 30개국에 파견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한양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12개 대학이 430명의 브라질 유학생을 유치했다.
황 부총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2기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것과 관련, "브라질에서 많은 학생이 오면 동시통역 강의가 가능하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날릭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경 없는 과학 프로그램은 브라질 교육을 질적으로 제고하고 국제화를 도모하는 한편 박사급 인력을 산업과 민간분야에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며 "유학생의 한국 파견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황 부총리는 29일(현지시간)에는 브라질 교육부 장관을 만나 공동위원회 구성과 구체적인 운영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출국한 황 부총리는 내달 2일까지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를 방문해 유학생 유치 확대 방안을 포함한 교육·문화부문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