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선전물과 외국인의 눈에 비친 현실의 괴리

편집부 / 2015-07-29 15:56:39
△ '북한, 프로파간다와 현실 사이의 삶' 연작 중 평양 <<앨리스 빌링가 홈페이지>>

북한의 선전물과 외국인의 눈에 비친 현실의 괴리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북한이 내놓은 선전용 예술작품에 북한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합성해 그 괴리를 보여주는 네덜란드 출신 작가의 작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29일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현대사진박물관에서는 지난 23일부터 다양한 국적의 사진작가 12명이 참여하는 '북한에 대한 관점들'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중 네덜란드 출신의 작가 앨리스 빌링가(33)는 '북한, 프로파간다와 현실 사이의 삶'이라는 연작들을 내놓았다. 북한의 선전용 사진이나 그림에 2013년 북한을 방문해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들을 몽타주 기법으로 합성한 작품들이다.

빌링가는 "다큐멘터리나 책을 통해 갖게 된 북한의 이미지는 여전히 50년 전에 머물러 있는 나라라는 것이었고, 그것은 사실이다. 또 그것이 북한이 선전물을 통해 보여주려 했던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참석했던 영어 수업을 예로 들며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것과 완전히 똑같았다"며 "이것이 북한의 일상이 아니라 매우 윤색된 것이라는 것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윤색된 현실과 그 아래 감춰진 현실들을 조합해 냈다.

한 가지 소재를 정해 놓고 자료에 있는 사진과 직접 찍은 사진 수백 장을 골라 바닥에 흩어놓은 다음 서로 연결되거나 혹은 상반되는 것을 찾는 방식으로 작업한다고 소개했다.

빌링가는 실제 북한 주민들이 느끼는 것을 상상하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의 작품은 자신이 받은 느낌을 해석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북한이 만들고 싶어하는 유토피아가 있지만 실제로는 그 유토피아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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