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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신동주의 난' 실패…창업주 신격호 퇴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롯데그룹 2세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퇴진하게 됐고,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회장의 2세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 2015.7.28 pdj6635@yna.co.kr |
증권가 "롯데그룹주 후끈…롯데쇼핑 지주사 전환 주목"(종합)
"롯데가 형제 다툼, 일본 비상장 계열사 지배권이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롯데그룹 2세들의 분쟁이 표면화하자 증시에서도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등의 롯데그룹주가 급부상했다.
동부증권은 29일 보고서를 내고 "후계 구도와 지배권이 어떤 형태가 되든지 시장에선 그룹 지배구조상 핵심에 있는 롯데쇼핑[023530]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분쟁과 관련해 "아직 결말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 내 지배권 연결고리가 강하지 않은 계열사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롯데그룹의 분쟁과 관련해선 "지배구조의 핵심인 일본 비상장 계열사인 광윤사와 일본 롯데 홀딩스에 대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배권이 유지되고 있다"며 "지배권 결정의 중요 변수는 신격호 회장의 의중과 광윤사와 L투자회사 등 주요 일본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 확보 여부"라고 강조했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지분 27%를 가진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알려졌다.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모두 광윤사 지분을 29%씩 갖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호텔 지분의 19%를 보유 중이다.
삼성증권은 또 "롯데제과[004990]가 보유한 관계사 지분 성격이 지배 지분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롯데제과 목표주가를 종전 210만원에서 243만원으로 올렸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 보유 관계사 지분의 가치를 산정할 때 종전에는 20% 할인율을 적용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할인이 아닌 할증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에 할인율을 0%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신격호(94) 총괄회장의 후계 구도를 놓고 장남 신동주(61)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60) 한국 롯데그룹 회장 간 분쟁이 표면화된 상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제과는 장중 219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4.65% 오른 198만원으로 마쳤다. 롯데쇼핑은 6.55% 상승했으며 롯데칠성도2.65% 올랐다. 롯데푸드(3.87%)와 롯데하이마트(2.86%), 롯데케미칼(0.20%) 등도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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