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들 직업교육하려면 교사부터 배워야죠"
국립특수교육원 특수교사 대상 스마트폰앱개발·귀금속공예 연수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장애 학생들에게 직업실기 교육을 하기 위해 여름방학 기간에도 연수를 받으며 구슬땀을 흘리는 교사들이 있다.
교육부 산하 국립특수교육원은 특수학교 담당교사 직업실기 연수를 지난 27일부터 5일간 경기도 평택의 한국복지대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특수교육 담당 교사들의 진로·직업교육 능력과 실기 지도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폰 앱 개발과 귀금속보석공예의 2개 과정이 각각 20명의 특수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청각장애 학생에게 컴퓨터 디자인을 지도하는 서울삼성학교의 박용석 교사는 "청각장애 학생들은 다른 장애 학생들보다 스마트폰을 더 잘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앱 개발에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분야를 교사가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워 청각장애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과정이 마땅히 없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체계적인 지식과 기술을 얻게 되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금속공예 과정에 참가한 수원정보과학고 윤세라 교사도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금속공예를 실습환경이 잘 갖추어진 환경에서 전공 교수로부터 연수를 받게 돼 유익하다"고 말했다.
직업교육 연수에 참가한 특수교사들은 장애학생의 취업·창업교육 강화 방안 등에 대한 공통과목을 이수한 뒤 각 과정으로 나뉘어 직업교육용 스마트폰 앱 개발과 귀금속보석공예의 수업 적용 방안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교육이 끝나면 현장에 돌아가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앱 개발과 귀금속공예 노하우를 공유하고 직업·진료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이구 국립특수교육원장은 "많은 특수교사가 이번 연수를 통해 직업실기 지도능력을 기르고, 장애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직업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답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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