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사기 피해 연간 1천억…아프리카서 주로 발생"

편집부 / 2015-07-29 11:00:23
서류 위조·금품 사취·결제 사기·이메일 해킹 등이 주류
코트라 보고서 발간…'무역 사기 방지 5계명' 권고

"무역 사기 피해 연간 1천억…아프리카서 주로 발생"

서류 위조·금품 사취·결제 사기·이메일 해킹 등이 주류

코트라 보고서 발간…'무역 사기 방지 5계명' 권고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무역 사기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연간 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코트라의 '무역 사기 발생 현황 및 대응책'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겪은 무역 사기는 530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트라가 123개 해외 무역관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한 실제 발생 건수는 이보다 3~5배에 달해 연간 피해 규모는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코트라는 추정했다.

무역 사기가 가장 많은 지역은 아프리카로 전체의 41.7%인 221건이 보고됐다.

다음으로는 유럽 104건(19.6%), 중국 63건(11.9%), 중동 39건(7.4%), 서남아 32건(6.0%), 동남아 26건(4.9%), 독립국가연합(CIS) 17건(3.2%), 북미 15건(2.8%), 중남미 13건(2.5%)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인근 국가인 가나, 토고, 베냉 등지에서 집중적으로 사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단 한 건의 사기 사례도 보고되지 않아 '무역 사기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다.

유형별로는 서류 위조(126건), 로비자금·수수료 등 금품 사취(119건), 결제 관련 사기(83건), 이메일 해킹(71건), 선적 관련 사기(48건) 등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이메일 해킹을 통한 무역 사기는 대부분 허위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유형으로, 사기에 걸려들면 큰 규모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메일 해킹의 경우 전화로 거래처에 간단히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코트라는 강조했다.

코트라는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 기본정보 확인을 빼먹지 마라 ▲ 평소와 다르면 2중 3중으로 확인하라 ▲ 좋은 조건의 첫 거래를 조심하라 ▲ 바이어 국적으로 신뢰도를 판단하지 마라 ▲ 어려울 때일수록 무역 사기에 조심하라 등 '무역 사기 방지 5계명"을 권고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무역 사기는 우리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 범죄"라고 지적하며 "코트라는 본사 해외진출종합상담센터에 '무역 사기 신고데스크'를 설치하고 해외 무역관을 동원해 무역 사기 근절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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