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진정·FOMC 앞두고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8일 중국 증시의 급락세가 진정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7포인트(0.27%) 오른 17,488.8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88포인트(0.47%) 상승한 2,076.1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8%대나 폭락했던 상하이 종합지수가 중국 정부의 시장 안정책으로 낙폭을 1%대로 줄인 것과 기업 실적, 경제지표, 7월 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8% 하락한 3,663.0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일의 증시 폭락사태를 조사하기로 하고 조사팀을 꾸렸다.
개장 전 나온 기업 실적 발표는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물류업체 UPS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35달러로 시장예상치 1.26달러를 웃돌아, 실적 발표후 주가가 3%가 상승했다.
자동차생산업체 포드도 북미 지역의 트럭 판매 호조 덕분에 2분기 EPS가 47센트로 시장 전망치 37센트를 상회했다. 포드는 올해 중국에서 판매 전망치 상한을 2천400만대로 250만대나 낮췄지만 주가는 2.7%가 올랐다.
소셜미디어주인 트위터의 실적은 이날 장마감 후 나온다.
29일까지 열리는 FOMC 회의가 1일차를 맞는다.
첫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9월 회의에 앞서 중국과 상품가격 불안에 대해서 연준의 의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개장 전 발표된 S&P/케이스-실러 5월 전미 지역의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4.3% 상승을 0.1%포인트 웃돈 것이다.
개장 후에는 7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7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7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나온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발 증시 불안과 상품가격 하락세에 따른 전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를 약하게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 전망을 강하게 해 신흥국가에서 자본 유출 가능성을 높일 뿐 아니라 달러로 표시되는 원유 등 상품 가격의 하락을 더 부추길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최근까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고 여러 번 밝힌 만큼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하면서 2일차에 나올 연준 성명서를 기다리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 19%에서 21%로, 12월 가능성은 전일과 같은 57%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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