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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감소 소식으로 인해 태국증권거래소(SET) 지수가 27일 크게 하락했다.(AFP=연합뉴스) |
태국, 6개월째 수출 감소…3년반 만의 최악 감소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태국의 수출이 바트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품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면서 6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28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상무부는 지난달 수출이 18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7% 줄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태국은 6개월째 수출이 감소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이는 특히 8.15%의 감소세를 기록했던 2011년 12월 이후3년 반만에 최악의 하락세라고 상무부는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은 1천7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4% 줄었다.
상무부는 지난달 수출실적 감소와 관련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시장의 경기가 부진한 데다 석유 제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 가격이 하락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별로는 미국 0.1%, 중국 0.8%, 일본 4.2%, 유럽 7.1% 각각 감소했다.
자동차 및 부품, 석유 화학 제품 등 산업 생산품의 수출이 7.7% 감소했으며 쌀, 고무, 수산물 등 농수산물 수출도 4.1% 줄었다.
수입의 경우 지난달 180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1% 감소했으며, 상반기 중에는 1천30억 달러로 집계돼 작년 동기에 비해 7.91% 줄었다.
이로써 무역 수지는 지난달에 1억5천만 달러 흑자, 상반기에 34억7천만 달러 흑자를 실현했다.
상무부는 이 같은 수출 감소는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다른 나라들이 겪고 있는 수출 부진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최근에 나타난 바트화 약세가 앞으로 수출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수출 감소 소식이 전해지자 태국증권거래소(SET) 지수는 27일 25.53포인트, 1.78% 급락해 1,412.55로 폐장했다.
상무부는 이런 수출 감소에도 올해 한해 동안 수출이 1.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여전히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국중앙은행은 올해 수출이 1.5% 감소해, 수출이 각각 0.41%, 0.32% 감소했던 지난해와 2013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출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60~70%를 차지하는 수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부가가치가 높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품목이 많지 않아 수출 확대에 애로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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