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이 있다"…정종섭 장관 '오픈 미니스트리'
30일 울산공단 방문부터 시행…"거추장스러운 의전은 차단"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행정자치부 장관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돌며 민원을 직접 청취한다.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뤄지는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 정답을 찾기 위해서다.
지방 현장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해서 정책에 반영하는 '오픈 미니스트리'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저를 만나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제가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판단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오픈 미니스트리'(Open Ministry)를 적극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오픈 미니스트리는 '찾아가는 부처' 또는 '현장 부처' 등으로 풀이된다. 포르투갈 대통령의 여론수렴·정책결정 방식인 '오픈 프레지던시'(Open Presidency), 즉 '찾아가는 대통령실'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정 장관은 설명했다.
특정한 주제에 관해 현장을 순회하며 토론을 벌이다 보면 자연스레 여론이 녹아든 결론에 이를 것으로 정 장관은 기대한다.
정 장관은 "규제개혁이든 '정부3.0'이든 '몇 퍼센트씩 하라'는 목표를 내려주고 독려하는 종전의 방식으로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면서 "현장에서 치열하게 논쟁하고 결론을 내려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 이달 30일로 예정된 울산 현장방문부터 오픈 미니스트리를 실행에 옮긴다. 그 이후에도 가능한 한 자주 행정 현장을 돌아볼 계획이다.
그는 "울산 공단의 어려운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볼 것"이라면서 "거추장스러운 의전을 챙기다 보면 번거로워지므로 시장은 나오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올여름 휴가는 경남 통영에서 보낼 예정이다.
정 장관은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린 한산섬 등을 둘러보면서 하반기 행정 현안을 점검하고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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