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 피하려면 오염물질 '구워서' 내보내세요"
환경과학원, 오염물질 과다방출 건축자재 2개 사용제한
(세종=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유통된 실내 건축자재 50개의 오염물질 방출량을 조사한 결과 2개 제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S사와 J사의 접착제다. 이들 제품에서는 방출농도 기준(2.0㎎/㎡·h)의 배가 넘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방출됐다.
S사 제품의 농도는 4.693, J사 제품의 농도는 4.06이었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공기로 쉽게 증발되는 액체 또는 기체 상태의 유기화합물로, 건강에 해롭다.
과학원은 해당 접착제를 다중이용시설, 공동주택 등의 실내 공사에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오염물질은 새집증후군을 유발해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고, 현기증, 두통, 신경 이상 등을 일으킨다. 신축 건물의 시공 또는 개·보수 직후에는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실내 온도를 30도 이상으로 높여 5∼6시간 유지한 후 환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오염물질 구워서 내보내기(베이크아웃·bake-out)'도 오염물질 제거에 효과가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접착제(7개), 페인트(7개), 실란트(10개·빈틈을 메우는 탄성물질), 퍼티(1개·피막충전재), 일반 자재(벽지 23개, 바닥재 2개)였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 톨루엔, 폼알데하이드의 방출 여부를 점검했다.
앞서 환경과학원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실내 건축자재 3천400개를 조사해 오염물질 방출 기준을 넘은 262개(7.7%)에 대해 사용 제한 고시를 했다.
세부 내용은 과학원 생활환경정보센터(iaqinfo.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석 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실내 공사를 할 때 오염물질 자재 정보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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