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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념하는 호주공군 77대대 방문단 (서울=연합뉴스)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한국 공군을 방문하기 위해 입국한 호주공군 77대대 방문단이 지난 27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묵념하고 있다. (공군 제공) |
6·25참전 호주 공군부대 '끈끈한 우정' 과시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6·25전쟁에 참전한 호주 공군의 제77비행대대가 한국 공군과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호주 77비행대대장 벤저민 슬리맨(44) 중령 등 조종사 3명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우리 공군 제1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를 방문해 교류행사를 한다고 공군이 28일 밝혔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호주 조종사들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대구 공군기지로 이동해 F-15K를 운영하는 102대대 조종사들과 전술토의를 한다.
일본 이와쿠니에 주둔했던 호주 77비행대대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7월 참전했다.
1954년 10월 철수할 때까지 4년여 동안, F-51과 미티어-8 전투기를 동원해 북한 기관차와 화차 98대, 건물 3천700채, 차량 1천408대 등을 파괴하고 미그-15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 1952년 11월에는 우리 공군에 F-51 전투기 2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1950년 9월 당시 77대대장이던 루 스펜스 중령이 작전 도중 전사했으며, F-51 전투기 13대와 미티어-8 전투기 45대가 격추돼 41명의 조종사가 전사했다.
77비행대대와 102대대는 2002년 5월 제1차 한·호주 공군 대 공군 회의를 계기로 자매결연해 이번을 포함해 각각 3번씩 총 6차례의 상호 방문을 통해 활발한 군사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벤저민 중령은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급속한 성장을 이룩한 한국의 발전한 모습을 보며, 선배 전우들이 목숨 바쳐 지켜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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