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금 선물시장 매도세 우위…순매수 최저수준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원유와 금 선물 시장에서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 시장에서 금의 순매수 잔고는 1년7개월, 원유는 3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집계한 21일 현재의 거래동향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세력의 금 순매수 잔고는 3만계약(1계약당 100온스)을 밑돌았다.
19만계약에 근접했던 1월말 수준의 6분의 1에도 미달하는 것이다. 대규모 투자 자금의 흐름만을 따지면 순매도로 돌아선 상태다.
이처럼 금 선물시장에서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는 것은 달러 강세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달러의 대체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을 팔겠다는 압력이 강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금값이 온스당 1천달러선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대표적인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스파이더 골드 셰어(SPDR)의 금 잔고도 700t으로 하락,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원유 시장에서도 약세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내년에 이란이 원유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유가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CFTC집계에 의하면 21일 현재 원유 선물의 순매수 잔고는 3주 연속 줄어들어 25만 3천683계약(1계약당 1천배럴)으로 떨어졌다. 원유 ETF의 개인투자자 잔고도 감소한 상태다.
한편, 미국 석유 서비스 기업이 지난 24일 발표한 석유 생산 시추 설비(rig) 가동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사상 최고 수준이고 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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