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연극무대에 공포 스릴러작 잇달아

편집부 / 2015-07-28 06:30:03

"더위야 물렀거라"…연극무대에 공포 스릴러작 잇달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납량 특집'의 계절 여름이 되면서 연극 무대에도 잇따라 공포 스릴러 작품이 오르고 있다.

연극은 무대 위 배우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와는 다른 공포감이 특징이다.

공포 스릴러물의 특성상 살인사건이 인기 소재다. 살인사건을 파헤쳐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관객들에게 공포와 함께 반전의 충격을 안겨준다.



◇ 살인사건 속 형제의 숨겨진 가족사…'필로우맨'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 마틴 맥도너의 '필로우맨'이 다음달 1~30일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2003년 초연돼 영국 연극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은 이 작품은 아이들을 상대로 한 연쇄살인사건이 소설 속 줄거리와 똑같다는 이유로 체포된 작가 카투리안과 그의 정신지체 형 마이클이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을 그린다.

형사 투폴스키와 에리얼은 잇달아 발생한 잔혹한 살인사건의 범인이 카투리안과 마이클 형제임을 확신하고, 소설의 의미에 대해 강도 높게 추궁한다.

그러나 심문과정에선 오히려 형제가 어린 시절 부모에게 당한 고문에 가까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자살을 도와주는 '베게 인간'(필로우맨) 이야기, 면도날이 들어간 사과 인형을 삼키고 죽는 소녀 이야기 등 카투리안이 쓴 잔혹 소설이 극 중 극 형태로 펼쳐진다.

2007년 공연 때는 배우 최민식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정원조(카투리안), 윤상화(투폴스키), 김수현(에리얼), 이형훈(마이클)이 출연한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전석 4만원.



◇ 공연 때마다 매진된 납량연극 '오래된 아이'

2007년 초연부터 2009년, 2011년, 2012년 등 공연 때마다 매진행렬을 기록한 납량 연극 '오래된 아이'가 올해 또다시 관객들을 찾아왔다.

15년 전 마을의 축제 전야제 날 '인우'라는 이름의 아이가 실종된다. 15년이 지난 어느 날 이 마을에 자신이 인우라고 주장하는 청년이 찾아온다. 사라진 아이는 여자아이였는데 청년이 방문한 것에 시각장애인인 인우의 엄마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경계심을 갖는다.

갑자기 찾아온 청년은 축제 전야제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추적하고, 그날의 비밀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 마을 주민들은 이 청년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공포 연극만 전문을 제작한 프로젝트 옆집누나와 마루 컴퍼니가 선보인 7개의 공포연극 콘텐츠 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연출한 오승수는 10년 동안 대학로 무대에 공포연극을 선보인 이력이 있다.

만 12세 이상 관람가. 9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열린극장, 전석 2만5천원.



◇ 미스터리 스릴러 연극 '몽타주'

미스터리 스릴러 연극을 표방하는 '몽타주'가 서울 대학로 낙산시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유년시절 아버지를 죽인 연쇄살인범을 쫓기 위해 몽타주 화가가 된 서정민은 의뢰를 받아 연쇄살인범 유홍준의 몽타주를 그린다. 그가 그린 몽타주로 유홍준은 검거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고, 유홍준은 자신의 몽타주를 그린 서정민에게 서서히 접근한다. 서정민을 짝사랑하는 강력반 형사 조상철은 애인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살인자와 살해 위기에 놓인 주인공, 주인공을 지키기 위한 형사,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시선이 뒤엉키며 긴박감을 자아낸다.

기대 이상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2013년부터 2천회 이상 공연됐다.

만 12세 이상 관람가.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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