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 320만명 다녀가"…관광객수 부풀리기 논란

편집부 / 2015-07-27 23:33:15
메르스 여파에도 외국인 1만9천명 늘어난 30만4천명 집계

"보령머드축제 320만명 다녀가"…관광객수 부풀리기 논란

메르스 여파에도 외국인 1만9천명 늘어난 30만4천명 집계



(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보령시가 메르스 여파에도 머드축제에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 수를 작년보다 2만여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해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7일 보령시 축제 주무부서인 관광과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열린 머드축제에 지난해보다 9만명이 감소한 3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 같은 수치는 유료 관광객 4만6천여명에 70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외국인도 지난해(28만5천명)보다 1만9천명 늘어난 30만4천명이라고 집계했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는 시 내부에서조차 의문이 제기되면서 공식 보도자료로 발표되지 못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관광객 수가 전체적으로는 3% 정도 줄었는데 외국인 수가 늘어난 것은 메르스 여파 등으로 볼 때 앞뒤가 맞지 않는 셈법이어서 발표를 유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축제가 열린 해수욕장 주변 숙박업소들은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들의 예약 해지가 잇따랐으며, 육안으로도 외국인들은 지난해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축제 담당부서는 행사 시작 사흘 동안 11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 메르스 여파로 인한 관광객 감소 우려를 가뿐하게 날려버렸다고 성급하게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축제 관계자는 "해수욕장 면적에 주변 차량 통행량 등을 감안해 해마다 축제참가자 수를 계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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