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쪽 휴전'…반군 후티, 사우디 휴전제안 거부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는 27일 자정(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오전 6시)부터 인도적 구호를 위해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에 대한 공습을 닷새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군 후티는 유엔을 통해 어떤 휴전 제의나 보증을 받지 않았고, 인도적 구호를 구실로친정부 민병대의 전열정비를 위해 휴전 기간이 악용될 수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사우디가 공습을 일시 중단한 것은 5월 이후 두 달만이다.
이번 휴전은 사우디에 피신 중인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휴전 첫날인 27일 사우디가 공습했다는 보도는 없었지만 사우디와 예멘 북부가 맞닿은 국경지대를 비롯해 남부 아덴와 알달리, 중부 마리브 주 등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교전이 이어졌다.
유엔이 집계에 따르면 사우디의 공습이 시작된 3월26일 이후 넉 달간 예멘에서 최소 3천640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민간인으로 추산된다.
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지부는 이 기간 예멘 어린이 365명이 죽고 484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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