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곁으로 간 휘트니 휴스턴 딸…계속된 비극에 애도(종합2보)

편집부 / 2015-07-27 18:49:17
슈퍼스타 모친 따라 가수·배우 되려다 안타까운 요절


엄마 곁으로 간 휘트니 휴스턴 딸…계속된 비극에 애도(종합2보)

슈퍼스타 모친 따라 가수·배우 되려다 안타까운 요절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전설적인 미국 여가수 고(故) 휘트니 휴스턴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22)이 약 6개월간의 혼수상태 끝에 26일(현지시간) 숨졌다.







휴스턴의 가족은 성명에서 "브라운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며 "지난 몇 달 동안 큰 사랑과 지지를 보여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휘트니 휴스턴과 남편 바비 브라운의 유일한 자녀인 브라운은 올해 1월3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자택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얼굴이 아래로 향하고 머리가 물에 잠긴 자세는 2012년 2월11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 욕조에서 휴스턴이 숨진 자세와 비슷해 큰 충격을 안겼다.







마치 엄마의 뒤를 따르는 듯했던 브라운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호스피스 시설로 옮겨져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브라운은 휴스턴과 리듬 앤드 블루스(R&B) 가수 바비 브라운(45) 사이에서 1993년 태어났다.

휴스턴은 생전에 종종 어린 브라운을 데리고 무대에 오를 정도로 딸을 아꼈다. 그는 1993년 한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딸을 가진 것보다 환상적인 일은 없다"며 "딸이 모든 일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7년 휴스턴과 바비 브라운의 이혼 후 엄마와 딸 사이는 더 각별해졌다. 브라운은 2009년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어머니와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겨우 18세의 나이로 누구보다 가까웠던 엄마를 떠나보낸 브라운은 그해 3월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단지 엄마가 아닌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면서 "나는 엄마의 목소리가 나에게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고 엄마는 항상 나와 함께 있고 나는 항상 엄마를 느낀다"며 커다란 상실감을 나타냈다.

이후 브라운은 트위터 상에 자신을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딸'이라고 소개하고, 휴스턴처럼 가수나 배우가 돼 엄마의 유산을 잇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브라운은 휴스턴이 양아들처럼 키우던 닉 고든의 위로를 받다가 그와 공식적인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지난해 1월에는 고든과 결혼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행복을 되찾는 듯했다.

이번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당시 브라운을 처음 발견한 고든을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조사했으나, 다섯 달이 넘도록 정확한 사건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체포되거나 기소된 사람도 아직 없다.

하지만 브라운의 유족들은 고든이 과거 브라운을 폭행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뒤 계좌에서 1만1천 달러(약 1천2백만원)를 훔쳤다는 고소장을 경찰에 내는 등 그의 연루 가능성을 의심해왔다.

이날 전해진 브라운의 사망 소식에 소셜미디어에서는 휴스턴 모녀와 가까웠던 유명 인사들의 추모와 애도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래미 최우수 여성 랩 솔로 부문 수상자인 미시 엘리엇은 "마음이 무겁다"며 "엄마와 함께 고이 잠들기를(May Y rest in peace)"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고, 오프라 윈프리 역시 "결국 잠들었구나(Peace at last!)"라고 안타까워했다.

스눕독, 퍼프 대디, 폴라 압둘 등도 잇따라 트위터에 애도 메시지를 올렸다.

브라운의 모친인 휘트니 휴스턴은 미국을 대표하는 팝 가수 겸 배우로 그래미상을 6차례나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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