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북부 결혼식장서 집단 총격전…21명 사망

편집부 / 2015-07-27 16:05:15
△ 올해 1월 1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에서 며칠전 발생한 아프간군의 결혼식장 오폭을 조사하기 위해 주지사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간 북부 결혼식장서 집단 총격전…21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북부 바글란 주에서 결혼식 잔치 도중 집단 총격전이 벌어져 2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고 카마프레스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자위드 바샤라트 주정부 대변인은 전날 밤(현지시간) 주 내 데살라 지역에서 400여 명의 하객이 모인 가운데 열린 한 이슬람 지도자의 아들 결혼 축하연 도중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들 희생자는 대부분 결혼식 하객으로 14세 어린이부터 60세 노인까지 다양한연령의 주민들로 알려졌다.

총격전이 벌어진 원인은 즉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날 총격전을 벌인 지역 내 양대세력이 최근 몇 년간 반목해왔다며 해묵은 반목이 이번 사건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총기는 이미 어딘가로 치워져 있었다며 "희생자 가운데 누가 총격에 가담했는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프간에서는 결혼 축하연 도중 축하의 의미로 종종 허공을 향해 총을 쏘기에 무기를 소지하고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남부 헬만드 주에서 17명의 사망자를 낸 아프간군의 결혼식장 로켓포 오폭도 일부 하객이 신부를 맞이하며 축포를 공중에 쏜 것이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아프간에서는 2001년 미국의 공격으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후 개별 군벌의 무장을 해제했지만, 반군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여전히 많은 군벌 출신들이 국가 통제를 벗어나 상당한 규모의 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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